
오늘은 주식 투자의 실전 첫걸음, '증권 계좌 개설'부터 '주식 주문 방법'까지 차근차근 알아보려 합니다. 마치 은행에서 입출금 통장을 만드는 것처럼, 주식 거래를 위해서는 주식이 보관되고 거래될 전용 계좌가 필요합니다. 이 계좌를 '증권 계좌' 또는 '주식 계좌'라고 부릅니다. 이 계좌를 통해 우리는 비로소 삼성전자나 카카오 같은 기업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됩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스마트폰과 신분증만 있다면, 10분 만에 나만의 증권 계좌를 만들고 투자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의 첫걸음, 증권 계좌 개설하기
어떤 증권사를 선택해야 할까?
주식 거래를 시작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바로 '증권사 선택'입니다. 증권사는 우리가 주식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회사입니다. 국내에는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수많은 증권사가 있습니다. 주린이 입장에서는 어떤 증권사를 골라야 할지 고민될 수밖에 없는데요, 처음에는 다음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거래 수수료'와 '거래 앱(MTS)의 편리성'입니다.
거래 수수료는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증권사에 내는 일종의 이용료입니다. 당장은 작은 금액처럼 보여도 거래가 잦아지면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 됩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증권사가 많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한, 우리는 주로 스마트폰 앱(MTS: Mobile Trading System)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게 될 텐데요, 이 앱이 얼마나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리한지가 투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주변 지인들의 후기를 찾아보거나, 여러 증권사 앱의 디자인과 기능을 비교해보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대면으로 10분 만에 계좌 만들기
과거에는 증권사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만 계좌를 만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세상이 정말 편해졌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비대면'으로 증권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단 세 가지,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신분증(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그리고 인증에 사용할 본인 명의의 다른 은행 계좌입니다.
계좌 개설 과정은 대부분의 증권사가 비슷합니다. 먼저, 마음에 정한 증권사의 거래 앱(MTS)을 스마트폰에 설치합니다. 앱을 실행하고 '계좌 개설' 메뉴를 선택한 뒤, 안내에 따라 본인 인증, 신분증 촬영, 그리고 타행 계좌 인증(해당 계좌로 1원이 입금되며 인증번호가 함께 표시됨) 등의 절차를 진행하면 끝입니다. 마치 새로운 게임 캐릭터를 생성하는 것처럼 간단하죠? 이 모든 과정이 보통 10분 안에 완료됩니다. 이제 여러분은 주식 투자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내 돈으로 직접 주식 사보기
주식 주문의 기본, 지정가와 시장가
드디어 나만의 증권 계좌가 생겼습니다! 이제 계좌에 투자할 돈(예수금)을 입금하면 본격적으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주식을 사는 방법은 크게 '지정가 주문'과 '시장가 주문'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처음에는 이 두 개념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합니다.
'지정가 주문'은 말 그대로 내가 사고 싶은 주식의 '가격'과 '수량'을 직접 지정하여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10,000원에 거래되는 A 기업 주식을 "나는 9,900원이 되면 10주 사겠다"라고 미리 주문을 걸어두는 것이죠. 내가 원하는 가격에 도달해야만 거래가 체결되기 때문에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가가 계속 오르기만 한다면 영원히 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시장가 주문'은 가격을 지정하지 않고 "지금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장 좋은 가격으로 바로 사겠다"고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주문 즉시 거래가 체결된다는 장점이 있어 꼭 사고 싶은 주식이 있을 때 유용하지만,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비싼 가격에 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첫 주식, 어떤 것을 사야 할까?
계좌도 만들었고 주문 방법도 알았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주식을 사야 할까?" 수많은 기업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것은 베테랑 투자자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첫 투자는 너무 어렵게 접근하기보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기업부터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즐겨 마시는 커피, 자주 이용하는 쇼핑 앱을 만드는 회사처럼 말이죠. 이처럼 익숙한 기업에 투자하면 해당 기업의 소식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투자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좋은 방법은 여러 우량 기업 주식을 한 번에 사 모은 효과를 내는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KODEX 200'이라는 ETF 1주를 사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00개 기업에 동시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개별 기업을 분석하는 수고를 덜고 위험을 분산할 수 있어,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아주 적합한 상품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소액으로 익숙한 기업이나 ETF에 투자하며 시장의 흐름을 익혀보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세요. 다음 시간에는 좋은 기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