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놀이터에 있는 시소 놀이기구를 타 본 적 있나요?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쪽은 내려가고, 반대쪽이 올라가면 원래 있던 쪽은 다시 내려오죠. 주식 시장에도 이 시소처럼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단짝 친구가 있답니다. 바로 '은행 이자(금리)'와 '주식'이에요. '금리'라는 말이 조금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은행에 용돈을 저금했을 때 받는 '보너스 용돈'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쉬워요.
오늘은 이 '금리'라는 친구가 올라가고 내려갈 때마다, 왜 주식 시장이 시소처럼 함께 오르내리는지 그 비밀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시소 게임의 규칙만 잘 알아두어도, 우리는 언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할지, 또 언제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좋을지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경제 뉴스를 볼 때마다 "금리 인상", "금리 인하"라는 말이 왜 그렇게 중요하게 나오는지, 그 이유를 지금부터 함께 파헤쳐 봅시다!
금리가 뭐길래? 은행 예금의 매력 지수!
금리가 오르면 무슨 일이 생길까? (금리 인상)
'금리가 오른다(인상된다)'는 것은 은행에 돈을 저금하면 주는 보너스 용돈, 즉 이자를 더 많이 준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 어제까지는 1,000원을 저금하면 1년 뒤에 10원을 줬는데, 오늘부터는 50원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것과 같아요. 갑자기 은행 저금의 매력이 확 올라가겠죠? 가만히 앉아서 받는 보너스가 5배나 많아졌으니까요!
이런 상황이 되면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많은 사람이 "주식 투자는 오를지 내릴지 몰라서 불안한데, 은행에 넣어두면 안전하게 이자를 많이 주네? 그냥 은행에 저금하는 게 낫겠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주식을 팔아서 그 돈을 은행 예금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아져요. 이렇게 주식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주식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주식 시장 전체가 시소의 반대편처럼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답니다.
금리가 내리면 무슨 일이 생길까? (금리 인하)
반대로 '금리가 내린다(인하된다)'는 것은 은행에 저금해도 주는 이자가 아주 적어진다는 의미예요. 1,000원을 저금해도 1년 뒤에 고작 1원밖에 안 준다고 상상해보세요.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이 별로 재미없고 시시하게 느껴질 거예요. "이럴 바에는 차라리 다른 곳에 투자해서 돈을 더 불려볼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때 사람들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주식'입니다. 은행 이자보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하며, 은행에 있던 돈을 빼서 주식 시장으로 가져오는 사람들이 많아져요. 이렇게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아지면 어떻게 될까요? 주식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주식 시장 전체가 시소처럼 위로 쭉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뉴스에서 '금리 인하' 소식이 들리면 투자자들이 환호하는 거랍니다.
금리 시소 게임, 어떻게 활용할까?
금리는 왜 오르고 내릴까?
그렇다면 이 중요한 금리는 도대체 누가, 왜 올리고 내리는 걸까요? 바로 각 나라의 중앙은행(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이 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우리 경제의 '담임 선생님'과 같아요. 반 친구들(시장)이 너무 과열되어 시끄럽게 떠들면 "자, 조용!" 하고 분위기를 가라앉히고(금리 인상), 반대로 너무 기운이 없으면 "다 같이 힘내보자!" 하고 힘을 북돋아 주죠(금리 인하).
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서 물건값이 마구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걱정될 때는 금리를 올려서 사람들이 돈을 쓰기보다 저축하게 만들어요. 반대로 사람들이 돈을 너무 안 쓰고 경제가 어려워지면, 금리를 내려서 사람들이 돈을 빌려 사업도 하고, 물건도 많이 사게 해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으려고 한답니다. 이렇게 금리는 우리 경제가 건강하게 움직이도록 조절하는 중요한 '조절기'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