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무엇이 기묘한 거대 별을 가렸나
2020년 겨울, 오리온자리의 어깨가 갑자기 어두워졌습니다. 사람들은 별이 곧 폭발할까 숨을 죽였습니다.
- 범인은 별이 직접 토해낸 먼지 장막이었다
- 밝기는 평소의 약 3분의 1까지 떨어졌다
- 2025년 숨은 동반성이 처음 포착됐다
- 2026년 동반성의 항적 증거가 발표됐다
오리온의 어깨가 꺼지던 밤
베텔게우스는 밤하늘에서 손꼽히게 밝은 붉은 별입니다. 그런데 2019년 10월부터 눈에 띄게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2월 7일부터 13일 사이, 밝기는 약 1.6등급까지 내려갔습니다. 평소 밝기의 약 3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천문학자들은 이 사건을 '대감광(Great Dimming)'이라 불렀습니다. 인터넷에는 초신성 폭발이 임박했다는 말이 퍼졌습니다.
얼마나 거대한 별인가
베텔게우스는 적색 초거성입니다. 반지름은 태양의 약 700배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태양 자리에 놓으면 표면이 목성 궤도 부근까지 닿습니다. NASA는 태양 4억 개 이상이 들어갈 크기라고 설명합니다.
| 항목 | 값 |
|---|---|
| 거리 | 약 550~650광년 |
| 반지름 | 태양의 약 700배 이상 |
| 나이 | 약 1천만 년 |
| 최저 밝기 | 약 1.6등급 |
거리는 연구마다 다릅니다. 2020년 연구는 약 548광년, NASA 자료는 약 650광년을 제시합니다.
범인은 별이 토해낸 먼지
2021년 몽타르제 연구팀은 네이처에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유럽남방천문대 망원경 영상에서 별의 남쪽 절반이 어둡게 가려져 있었습니다.
2022년 듀프리 연구팀은 허블 자료로 과정을 재구성했습니다. 별 표면에서 거대한 가스 덩어리가 분출됐다는 것입니다.
뜨거운 가스가 밖으로 밀려나 식으면서 먼지가 됐고, 그 먼지가 커튼처럼 빛을 가렸다.
연구진은 이를 표면 질량 방출이라 불렀습니다. 동시에 표면 온도가 일부 내려간 것도 감광을 거들었습니다.
숨어 있던 작은 동반성
베텔게우스에는 오래된 수수께끼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약 400일 주기 외에 약 6년의 긴 밝기 주기가 따로 있었던 것입니다.
2024년 논문들은 숨은 동반성이 원인이라고 예측했습니다. 2025년 7월 하웰 연구팀이 제미니 북 망원경으로 그 별을 처음 포착했습니다.
- 질량은 태양의 약 1.5배로 추정
- 밝기는 본성보다 약 6등급 어두움
- 본성 표면에서 약 4천문단위 거리
- 이름은 시와르하(Siwarha)
논문 제목에는 '유력한(probable)'이라는 표현이 붙었습니다. 직접 촬영은 극한의 관측이었고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항적, 그리고 남은 질문
2026년 1월, 듀프리 연구팀은 새 증거를 내놓았습니다. 동반성이 거대한 대기를 가르며 남긴 가스 항적입니다.
| 시기 | 사건 |
|---|---|
| 2019~2020 | 대감광 |
| 2021 | 먼지 장막 발표 |
| 2025.7 | 동반성 포착 |
| 2026.1 | 항적 증거 발표 |
| 2027.11 | 최대 이격 관측 기회 |
먼지가 빛을 가렸고,
작은 별이 리듬을 만들었다.
동반성이 대감광 자체를 일으켰는지는 아직 미검증입니다. 현재 정설은 먼지 장막이고, 동반성은 6년 주기를 설명합니다.
초신성 폭발은 당장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2020년 연구는 약 10만 년 뒤로 추정했습니다.
출처: Nature(2021), ApJ(2022·2025·2026), NASA, NSF NOIRLab. 수치는 연구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