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리학자 페르미는 왜 외계인을 못 봤나
영상에서는 점심 식탁의 질문까지만 따라갔습니다. 여기서는 영상에서 못다 한 뒷이야기와 학계의 논쟁을 정리합니다.
- 질문은 1950년 로스앨러모스의 점심에서 나왔습니다.
- 계산상 외계인은 이미 와 있어야 합니다.
- 그런데 확인된 신호는 아직 하나도 없습니다.
- 답은 "없다"와 "못 본다"로 크게 갈립니다.
1. 점심 식탁에서 시작된 역설
1950년 여름, 페르미는 동료 세 명과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텔러, 요크, 코노핀스키였습니다.
화제는 외계인이 쓰레기통을 훔쳐 간다는 신문 만평이었습니다. 웃음 끝에 페르미가 물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어디 있는 거지?"
정확한 문장은 증언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질문의 핵심은 같았습니다.
흥미롭게도 페르미는 이 주제로 논문을 쓰지 않았습니다. 역설이라는 이름은 훗날 다른 학자들이 붙였습니다.
2. 숫자로 보면 더 이상한 침묵
우리 은하에는 별이 수천억 개 있습니다. 상당수는 태양보다 수십억 년 먼저 태어났습니다.
느린 우주선으로 별을 하나씩 건너도 은하를 채우는 데 수백만 년이면 충분하다는 계산이 있습니다. 1975년 마이클 하트가 이 논리를 정리했습니다.
은하의 나이에 비하면 눈 깜짝할 시간입니다. 그래서 침묵이 더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 항목 | 대략적 수치 |
|---|---|
| 우리 은하 별 개수 | 1천억~4천억 개 |
| 우리 은하 나이 | 약 130억 년 이상 |
| 은하 횡단(광속) | 약 10만 년 |
| 은하 개척 추정 | 수백만~수천만 년 |
3. 드레이크 방정식이라는 저울
1961년 프랭크 드레이크는 교신 가능한 문명의 수를 추정하는 식을 만들었습니다.
N = R* × fp × ne × fl × fi × fc × L
L = 문명이 신호를 내는 기간
문제는 대부분의 값을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넣는 숫자에 따라 답이 1도 되고 수백만도 됩니다.
그래서 이 식은 정답 기계라기보다 무지의 목록에 가깝습니다. 특히 마지막 L이 가장 무섭습니다.
4. 학자들이 내놓은 대표 답안
답안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아무도 없거나, 있는데 우리가 못 보는 경우입니다.
| 가설 | 요지 | 분류 |
|---|---|---|
| 희귀 지구 | 복잡한 생명은 드묾 | 미검증 가설 |
| 대여과기 | 넘기 힘든 관문 존재 | 미검증 가설 |
| 동물원 가설 | 일부러 접촉 안 함 | 미검증 가설 |
| 거리·시간 | 신호가 엇갈림 | 미검증 가설 |
- 희귀 지구: 2000년 워드와 브라운리가 제안
- 대여과기: 1996년 로빈 핸슨이 이름 붙임
- 동물원 가설: 1973년 존 볼이 제안
어느 쪽도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모두 미검증 가설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5. 침묵이 우리에게 묻는 것
대여과기가 이미 지나간 과거에 있다면 우리는 운이 좋은 겁니다. 앞에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일부 학자는 화성에서 생명 흔적이 나오면 오히려 나쁜 소식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관문이 앞에 있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1977년의 와우 신호처럼 이상한 신호는 몇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복 관측된 적은 없습니다.
결국 페르미의 질문은 외계인보다 우리의 미래를 묻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출처: 하트(1975), 핸슨(1996), 워드·브라운리(2000), 볼(1973), SETI 연구소 자료. 수치는 연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